복지뉴스 ‘승가원 천사들’은 시설이 좋기만 할까
- 날짜
- 2010-04-28 00:00
- 조회수
- 1,130
방마다 엄마들이 있어서 아이들을 챙기구요. 아홉 개의 방에서 여섯에서 여덟 명 사이의 아이들이 오순도순 지냅니다.
태호에게 익숙해진 형들이 하나둘 태호 편이 되고
형편이 어렵던 엄마가 자리를 잡고 맡겼던 광명이를 데려가는 건데요.
<기사내용>
안녕하세요? <차이나는 뉴스> 박소리입니다.
해마다 ‘장애인의 날’이 되면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한 감동적인 다큐멘터리 한 편이 빠지지 않죠.
지난 4월 16일 방송된 ‘승가원 천사들’ 보셨어요? 잘 만든 다큐멘터리는 역시 달랐습니다. 시청율 11.1%를 기록하며 재방송 요청이 봇물처럼 밀려들고 있는데요.
주인공은 '피에르 로빈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으로 8가지 장애를 안고 태어난 열한 살 태호입니다. 장애아동 생활시설 ‘승가원’에서 생활재활 교사를 엄마라 부르며 생활하고 있는데요.
키 1미터가 안 되는 태호가 발로 밥을 먹고, 다리 대신 몸통으로 구르며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가슴 찡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방송을 보는 내내 장애인의 시각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있었습니다.
<자료화면>
김 씨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가족의 손에 이끌려 장애인 시설에 들어갔습니다. 그때부터 가족이나 세상과는 단절돼 살았습니다.
[(장애인 시설은) 창살 없는 감옥 같아요.]
조사 결과 보호 시설에 있는 만 18세 미만 장애아들의 연 평균 사망률은 만 명당 84명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나이 보통 아이들의 사망률 만 명당 3명보다 25배나 높은 겁니다.
<기사내용>
서울시정개발원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내 장애인생활시설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 3천7백2십8명 가운데 87.5%의 장애인들이 시설생활에 대해 ‘매우 불만스럽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의 장애인시설 입소 기간은 평균 10.3년, 본인 선택으로 시설에 입소하게 된 경우는 3%에 지나지 않는데요.
장애인시설에 들어간 이유는 ‘가족 부담’이 49%, ‘어려서 버려진’ 경우가 30%로 경제적인 문제와 사회적 편견이 주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타인의 선택에 의해 한 번 시설에 들어가면 평생 시설에서 헤어 나올 수 없게 되는데요. 시설 장애인 63.3%가 "경제적 문제와 두려움 때문에 시설에서 퇴소하기가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태호 역시 2000년 태어나자마자 승가원에 들어와 11년째 살고 있는데요.
18살 성인이 되면 태호도 이곳을 나와야 합니다. 그때 평생 시설에서 살았던 태호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시설에서 나온 장애인들은 너나없이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도 시설은 시설일 뿐"이라며 "시설에선 자유가 없다"고 하는데요.
티비 속의 승가원은 시설도 훌륭하고, 직원들도 헌신적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가 76명의 대식구를 가족이라 부르는 대형시설을 선택할까요?
그런 점에서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방송이 장애인을 그려내는 시각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장애아동 시설 속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장애아동을 보여줌으로써 장애인을 사회와 격리하고 분리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모순을 담게 되기 때문입니다.
'승가원 천사' 태호에게서 느낀 감동이 장애아동 시설 지원과 육성으로 이어진다면 진정 장애인들이 바라는 탈 시설은 멀리 사라지게 될 테니까요. 태호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무엇이 태호를 도와주는 길일까요?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07-06 13:19)
태호에게 익숙해진 형들이 하나둘 태호 편이 되고
형편이 어렵던 엄마가 자리를 잡고 맡겼던 광명이를 데려가는 건데요.
<기사내용>
안녕하세요? <차이나는 뉴스> 박소리입니다.
해마다 ‘장애인의 날’이 되면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한 감동적인 다큐멘터리 한 편이 빠지지 않죠.
지난 4월 16일 방송된 ‘승가원 천사들’ 보셨어요? 잘 만든 다큐멘터리는 역시 달랐습니다. 시청율 11.1%를 기록하며 재방송 요청이 봇물처럼 밀려들고 있는데요.
주인공은 '피에르 로빈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으로 8가지 장애를 안고 태어난 열한 살 태호입니다. 장애아동 생활시설 ‘승가원’에서 생활재활 교사를 엄마라 부르며 생활하고 있는데요.
키 1미터가 안 되는 태호가 발로 밥을 먹고, 다리 대신 몸통으로 구르며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가슴 찡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방송을 보는 내내 장애인의 시각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있었습니다.
<자료화면>
김 씨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가족의 손에 이끌려 장애인 시설에 들어갔습니다. 그때부터 가족이나 세상과는 단절돼 살았습니다.
[(장애인 시설은) 창살 없는 감옥 같아요.]
조사 결과 보호 시설에 있는 만 18세 미만 장애아들의 연 평균 사망률은 만 명당 84명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나이 보통 아이들의 사망률 만 명당 3명보다 25배나 높은 겁니다.
<기사내용>
서울시정개발원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내 장애인생활시설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 3천7백2십8명 가운데 87.5%의 장애인들이 시설생활에 대해 ‘매우 불만스럽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의 장애인시설 입소 기간은 평균 10.3년, 본인 선택으로 시설에 입소하게 된 경우는 3%에 지나지 않는데요.
장애인시설에 들어간 이유는 ‘가족 부담’이 49%, ‘어려서 버려진’ 경우가 30%로 경제적인 문제와 사회적 편견이 주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타인의 선택에 의해 한 번 시설에 들어가면 평생 시설에서 헤어 나올 수 없게 되는데요. 시설 장애인 63.3%가 "경제적 문제와 두려움 때문에 시설에서 퇴소하기가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태호 역시 2000년 태어나자마자 승가원에 들어와 11년째 살고 있는데요.
18살 성인이 되면 태호도 이곳을 나와야 합니다. 그때 평생 시설에서 살았던 태호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시설에서 나온 장애인들은 너나없이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도 시설은 시설일 뿐"이라며 "시설에선 자유가 없다"고 하는데요.
티비 속의 승가원은 시설도 훌륭하고, 직원들도 헌신적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가 76명의 대식구를 가족이라 부르는 대형시설을 선택할까요?
그런 점에서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방송이 장애인을 그려내는 시각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장애아동 시설 속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장애아동을 보여줌으로써 장애인을 사회와 격리하고 분리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모순을 담게 되기 때문입니다.
'승가원 천사' 태호에게서 느낀 감동이 장애아동 시설 지원과 육성으로 이어진다면 진정 장애인들이 바라는 탈 시설은 멀리 사라지게 될 테니까요. 태호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무엇이 태호를 도와주는 길일까요?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07-06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