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뉴스 휠체어로 가로막아 겨우 버스탔더니…
- 날짜
- 2010-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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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0
"어떻게 저상버스 경사로가 전부 고장일 수 있습니까. 다음 차도 고장, 그 다음 차도 고장이면 도대체 장애인은 무슨 버스를 타야합니까?"
인천광역시에 사는 권수진(35·뇌병변장애 1급·가명) 씨는 지난달 저상버스를 타기 위해 곤욕을 치렀던 일만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 가족모임에 가기 위해 지하철 1호선 주안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28번 저상버스를 기다렸지만, 오는 버스마다 휠체어 경사로가 고장 났다는 이유를 댔다.
권 씨는 "기다렸다 다음 버스를 타라"는 버스기사의 말만 믿고 버스를 기다렸다. 해당 버스 노선의 경우 예비버스를 제외한 모든 버스가 저상버스로 운행되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 권씨는 생각했다. 하지만 권 씨는 같은 자리에서 경사로 고장이라는 이유로 4대의 버스를 보내야했다.
마지막에 온 5번째 버스도 경사로 고장이라는 이유로 외면하자, 참다못한 권 씨는 휠체어를 탄 채 도로로 내려가 버스를 막아섰다. 결국 권 씨는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두 명과 같이 내려온 버스기사에 전동휠체어와 함께 들려서 버스에 탈 수 있었다. 한 시간 반을 기다리고 버스 앞을 막아서는 무력시위(?) 끝에 버스에 오르게 된 것이다.
한 시간 반 기다려 버스 탔더니 휠체어 고정도 안해
하지만 권 씨의 수난은 버스 안에서도 계속됐다. 버스기사가 권 씨의 휠체어를 고정장치에 고정시키지 않은 채 버스를 출발시킨 것이다. 당시 권 씨와 동행했던 남편 정진영(36·가명) 씨는 "휠체어를 고정시키고 출발해야 되지 않느냐고 재차 따져도 기사는 아무 말 없이 버스를 출발시켰다"며 "결국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제 손으로 아내의 휠체어를 잡고 30여분을 버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 씨는 "위험한 일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겨서 휠체어가 앞으로 튕겨져 나가면 누가 책임지느냐"며 "한 시간 반을 기다려 겨우 버스에 탔는데 이런 식으로 갈 줄은 몰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권 씨와 정 씨 부부는 "오후 7시인 가족모임에 오후 9시가 다 돼서야 도착했다"며 "길에 버려진 시간과 우리를 기다려야 했던 가족들에 대한 죄송함은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느냐"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버스회사 관계자 “경사로 고장 잦아…지금은 다 고쳤다”
이에 대해 해당 버스회사 관계자는 “경사로는 모터로 작동되기 때문에 조금만 모래가 튀고 쌓이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경사로 고장이 문제지, 절대 승차거부 하는 일은 없다”며 “현재 고장 난 버스에 대해 전면 수리한 상태다. 점검도 꾸준히 하고 기사 교육도 철저히 시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실제로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태우는데 시간이 걸려 버스기사가 급해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시내버스와의 배차시간을 지키기 위해선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이제부터 앞 버스가 휠체어 이용객을 태운다면 뒤에 오는 버스는 천천히 출발하도록 여유간격을 두는 식으로 운행해 배차시간 때문에 장애인이 어려움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버스 내부에서 휠체어 고정을 해주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휠체어 고정 장치는 필수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고 그렇게 교육시키고 있다. 휠체어를 고정하지 않고 출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07-06 13:19)
인천광역시에 사는 권수진(35·뇌병변장애 1급·가명) 씨는 지난달 저상버스를 타기 위해 곤욕을 치렀던 일만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 가족모임에 가기 위해 지하철 1호선 주안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28번 저상버스를 기다렸지만, 오는 버스마다 휠체어 경사로가 고장 났다는 이유를 댔다.
권 씨는 "기다렸다 다음 버스를 타라"는 버스기사의 말만 믿고 버스를 기다렸다. 해당 버스 노선의 경우 예비버스를 제외한 모든 버스가 저상버스로 운행되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 권씨는 생각했다. 하지만 권 씨는 같은 자리에서 경사로 고장이라는 이유로 4대의 버스를 보내야했다.
마지막에 온 5번째 버스도 경사로 고장이라는 이유로 외면하자, 참다못한 권 씨는 휠체어를 탄 채 도로로 내려가 버스를 막아섰다. 결국 권 씨는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두 명과 같이 내려온 버스기사에 전동휠체어와 함께 들려서 버스에 탈 수 있었다. 한 시간 반을 기다리고 버스 앞을 막아서는 무력시위(?) 끝에 버스에 오르게 된 것이다.
한 시간 반 기다려 버스 탔더니 휠체어 고정도 안해
하지만 권 씨의 수난은 버스 안에서도 계속됐다. 버스기사가 권 씨의 휠체어를 고정장치에 고정시키지 않은 채 버스를 출발시킨 것이다. 당시 권 씨와 동행했던 남편 정진영(36·가명) 씨는 "휠체어를 고정시키고 출발해야 되지 않느냐고 재차 따져도 기사는 아무 말 없이 버스를 출발시켰다"며 "결국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제 손으로 아내의 휠체어를 잡고 30여분을 버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 씨는 "위험한 일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겨서 휠체어가 앞으로 튕겨져 나가면 누가 책임지느냐"며 "한 시간 반을 기다려 겨우 버스에 탔는데 이런 식으로 갈 줄은 몰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권 씨와 정 씨 부부는 "오후 7시인 가족모임에 오후 9시가 다 돼서야 도착했다"며 "길에 버려진 시간과 우리를 기다려야 했던 가족들에 대한 죄송함은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느냐"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버스회사 관계자 “경사로 고장 잦아…지금은 다 고쳤다”
이에 대해 해당 버스회사 관계자는 “경사로는 모터로 작동되기 때문에 조금만 모래가 튀고 쌓이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경사로 고장이 문제지, 절대 승차거부 하는 일은 없다”며 “현재 고장 난 버스에 대해 전면 수리한 상태다. 점검도 꾸준히 하고 기사 교육도 철저히 시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실제로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태우는데 시간이 걸려 버스기사가 급해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시내버스와의 배차시간을 지키기 위해선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이제부터 앞 버스가 휠체어 이용객을 태운다면 뒤에 오는 버스는 천천히 출발하도록 여유간격을 두는 식으로 운행해 배차시간 때문에 장애인이 어려움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버스 내부에서 휠체어 고정을 해주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휠체어 고정 장치는 필수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고 그렇게 교육시키고 있다. 휠체어를 고정하지 않고 출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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