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뉴스 아바타의 주인공이 휠체어장애인인 것처럼
- 날짜
- 2010-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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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상영하는 영화 중에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한 ‘아바타’란 영화가 있다. 화려하고 실감나는 CG와 ‘타이타닉’과 ‘터미네이터’를 만든 거장이 제작해 개봉되기 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지구인이 ‘판도라’란 행성에 묻힌 광물자원을 탐내어 그 별의 원주민인 ‘나비족’을 침략하는 내용인데, ‘아바타’는 '나비족' 내부에 들어가 그들의 사정을 염탐하기 위해 지구인에 의해 만들어진 정신으로 조정하는 ‘나비족’과 똑같은 모습의 생명체를 칭한다.
내가 이 영화를 주목했던 것은 이 영화의 스토리를 이끈 주인공 캐릭터가 휠체어를 탄 장애인(상이군인)이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장애인이 등장하는 스토리는 많다. 장애인 캐릭터가 주인공인 영화도 적지 않다. 하지만 SF 액션 영화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 캐릭터가 주인공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 등장하는 모양새도 슬프거나 우울 모드다. 쓸데없이 사람들의 눈물샘만 자극하는 역할들이다. 영화나 소설 드라마 어디서건 장애인 캐릭터는 항상 스토리의 주변을 장식하는 소품 내지는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로서만 존재해 왔다.
우리나라의 장애인문화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아 왔다고 생각한다. 장애인의 날 MB 앞에 불려 나와 합창으로 MB의 눈물을 보이게 한 시각장애인 합창단이나 슈퍼스타K에 출연해 이효리를 울게 한 시각장애인 가수, 그들이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울게 하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MB와 이효리 그리고 사람들의 뇌리 속에 잠재되어 버린 장애인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가 감동이란 감정으로 표출 되었을 것이다. 기존 미디어들에 의해 주입되어져 온 왜곡된 장애인식 때문이란 사실이 참 슬프게 한다.
올해로 일곱 해를 넘긴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사람들은 그 영화제 속의 장애인 캐릭터들에 대해 매우 낯설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평소 접했던 장애인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착한장애인’, ‘불쌍한 장애인’, ‘똑같은 헤어스타일에 추리닝을 걸친 순박한 시설장애인’들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거리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나쁜 장애인의 모습들과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당당하게 할 말 다하는 장애인의 모습들이 반가운 한편으론 왠지 모를 불편함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 같다. 기존 미디어의 ‘인간극장’식 장애인관에 길들여진 탓일 게다.
우리 장애인문화공간(이하 공간)은 이러한 방식으로 굳어져버린 장애인관을 깨기 위해 무던히 힘쓰는 단체다. 장애인들이 글과 사진과 영상 등 세상에서 표현되어지는 갖가지 문화 매개체들을 익숙해지게 하는 교육사업과 장애인인권영상을 제작해 세상을 향해 보급함으로서 어둡고 우울하게 그려졌던 장애인에 대한 세상의 인식을 장애인 스스로가 바꿔낼 힘을 키우게 하는 것이 공간의 목적이다.
2009년, 한해를 정리하며 우리 공간의 목적이 얼마나 달성되었을까? 세상은 얼마나 장애인에게 공평해졌을까?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아니냐고 사람들은 말한다. 장애인이 거리를 다니기에 조금은 더 좋아진 건 사실이다. (서울만 겨우) 장애인을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 또한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여전히 대다수의 장애인들은 세상이 보는 자신들의 모습을 두려워한다.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는 장애인들도 부지기수로 많다. 문화에서의 소외는 더욱 심하다.
지금껏 적지 않은 장애인들과 우리 공간을 비롯한 장애인문화 관련 단체들이 장애인들의 주체적인 문화 참여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래서 장애인인권영화제도 서울을 중심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고 장애인극단도 곳곳에 생겨나 자신들의 색깔을 입힌 연극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는가 하면 장애인노래패 ‘시선’과 같은 장애인노래모임들도 만들어져 활발하게 공연을 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부분에서 대중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홍보를 하기 위해 수많은 언론사로 보도자료를 보내도 실어주는 언론사는 한 두 개 뿐이다. 주로 장애인복지를 다루는 언론사에 실리는 게 전부다. 이렇다보니 장애인들만 관객으로 참여하는 장애인들만의 잔치로 의도하지 않게 전락하고 만다. 이런 상황이 공간을 운영하며 영화제를 매년 준비해 오며 개최하는 입장에서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진다.
2010년, 세상에서 장애인이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 시대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바타의 주인공인 장애인 캐릭터가 어떤 스토리로 영화를 전개해 나갈지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라 잘은 모르지만 이 땅에서 장애인이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문화의 중심에서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내년 봄, 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우리가 의도하는 영상들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도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이제는 당연한 장애인에 대한 인식으로 심어지는 계기로 자리 잡는 한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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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영화를 주목했던 것은 이 영화의 스토리를 이끈 주인공 캐릭터가 휠체어를 탄 장애인(상이군인)이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장애인이 등장하는 스토리는 많다. 장애인 캐릭터가 주인공인 영화도 적지 않다. 하지만 SF 액션 영화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 캐릭터가 주인공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 등장하는 모양새도 슬프거나 우울 모드다. 쓸데없이 사람들의 눈물샘만 자극하는 역할들이다. 영화나 소설 드라마 어디서건 장애인 캐릭터는 항상 스토리의 주변을 장식하는 소품 내지는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로서만 존재해 왔다.
우리나라의 장애인문화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아 왔다고 생각한다. 장애인의 날 MB 앞에 불려 나와 합창으로 MB의 눈물을 보이게 한 시각장애인 합창단이나 슈퍼스타K에 출연해 이효리를 울게 한 시각장애인 가수, 그들이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울게 하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MB와 이효리 그리고 사람들의 뇌리 속에 잠재되어 버린 장애인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가 감동이란 감정으로 표출 되었을 것이다. 기존 미디어들에 의해 주입되어져 온 왜곡된 장애인식 때문이란 사실이 참 슬프게 한다.
올해로 일곱 해를 넘긴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사람들은 그 영화제 속의 장애인 캐릭터들에 대해 매우 낯설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평소 접했던 장애인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착한장애인’, ‘불쌍한 장애인’, ‘똑같은 헤어스타일에 추리닝을 걸친 순박한 시설장애인’들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거리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나쁜 장애인의 모습들과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당당하게 할 말 다하는 장애인의 모습들이 반가운 한편으론 왠지 모를 불편함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 같다. 기존 미디어의 ‘인간극장’식 장애인관에 길들여진 탓일 게다.
우리 장애인문화공간(이하 공간)은 이러한 방식으로 굳어져버린 장애인관을 깨기 위해 무던히 힘쓰는 단체다. 장애인들이 글과 사진과 영상 등 세상에서 표현되어지는 갖가지 문화 매개체들을 익숙해지게 하는 교육사업과 장애인인권영상을 제작해 세상을 향해 보급함으로서 어둡고 우울하게 그려졌던 장애인에 대한 세상의 인식을 장애인 스스로가 바꿔낼 힘을 키우게 하는 것이 공간의 목적이다.
2009년, 한해를 정리하며 우리 공간의 목적이 얼마나 달성되었을까? 세상은 얼마나 장애인에게 공평해졌을까?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아니냐고 사람들은 말한다. 장애인이 거리를 다니기에 조금은 더 좋아진 건 사실이다. (서울만 겨우) 장애인을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 또한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여전히 대다수의 장애인들은 세상이 보는 자신들의 모습을 두려워한다.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는 장애인들도 부지기수로 많다. 문화에서의 소외는 더욱 심하다.
지금껏 적지 않은 장애인들과 우리 공간을 비롯한 장애인문화 관련 단체들이 장애인들의 주체적인 문화 참여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래서 장애인인권영화제도 서울을 중심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고 장애인극단도 곳곳에 생겨나 자신들의 색깔을 입힌 연극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는가 하면 장애인노래패 ‘시선’과 같은 장애인노래모임들도 만들어져 활발하게 공연을 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부분에서 대중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홍보를 하기 위해 수많은 언론사로 보도자료를 보내도 실어주는 언론사는 한 두 개 뿐이다. 주로 장애인복지를 다루는 언론사에 실리는 게 전부다. 이렇다보니 장애인들만 관객으로 참여하는 장애인들만의 잔치로 의도하지 않게 전락하고 만다. 이런 상황이 공간을 운영하며 영화제를 매년 준비해 오며 개최하는 입장에서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진다.
2010년, 세상에서 장애인이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 시대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바타의 주인공인 장애인 캐릭터가 어떤 스토리로 영화를 전개해 나갈지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라 잘은 모르지만 이 땅에서 장애인이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문화의 중심에서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내년 봄, 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우리가 의도하는 영상들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도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이제는 당연한 장애인에 대한 인식으로 심어지는 계기로 자리 잡는 한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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