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뉴스 '손맛을 느껴요' 시각장애인골프협회
- 날짜
- 2010-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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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8
지난 16일 토요일 양재동에 위치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시각장애인골프협회(KBGA: Korea Blind Golf Association) 주최로 미니 골프대회가 열렸다.
‘시각장애인들이 과연 4.25인치(106mm)홀에 공을 넣을 수 있을까? 정확한 퍼팅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시합을 보면서 이러한 생각이 어리석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07년에 창립한 이 협회는 가입 시각장애만 50명에 달한다. 현재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회원은 20여명 정도다. 이날 대회에는 회장을 비롯한 7명의 회원(남 6명, 여 1명)이 참가했다.
18살 사춘기시절 망막박리로 현재 시각장애 1급인 협회 회장인 유정일(43)씨는 “골프는 까다롭지만 정말 손맛이 대단해요, 샷과 동시에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타구 음, 홀에 점점 가까워 질 때의 진장감은 정말 장애를 뛰어넘어 삶의 활력을 줘요”라고 말했다.
아직 시각장애인 골프가 걸음마 단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 10월 호주 퍼스에서 열린 세계시각장애인골프대회에서 회원인 조인찬(57)씨가 우승했다고 한다.
유정일씨는 2016년에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2016년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서 보이지 않는 것이 장애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협회를 이끌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연습장 섭외와 티칭프로(골프레슨 강사)가 없어 회원들의 전문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깝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장애인을 받아주는 골프장이 없어요. 장애인들이 마음껏 운동하고 활동할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해요.”
서울의 모 안과 병원은 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의 지원으로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를 주최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트로피와 상장도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진정한 장애인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병원 홍보용이었던 셈이죠. 그들이 우리들 환자 때문에 돈을 벌고, 먹고 살면서 말이에요.”
이런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포천의 베어크리크 골프장과 같은 곳은 유일하게 시각장애인을 받아주는 골프장이다. 이곳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마지막 시간대를 비워 이들에게 할애하고 골프장 주최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도 개최하는 등 많은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 개의 방에서는 ‘나이스 샷’, ‘굿 샷’ 등 함성이 들려 나왔다. 스크린 화면이 있는 약간은 어두운 방이지만 퍼팅을 한 후에는 스피커에서 몇 미터 쳤고 몇 미터 남았는지 그리고 다음 선수의 이름이 호명되었고 서포터들은 옆에서 공을 놔주고 자세를 교정해주었다. 이곳에서 만큼은 보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였다.
‘장애는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사느냐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선택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그들은 지금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금 그들은 전혀 불편함과 슬픔이 없었다.
진정한 강태공은 손맛을 본 후 잡은 물고기를 다시 놓아준다. 이들도 홀인에 집착하지 않는 진정한 손맛을 느끼는 프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문득 어느 시각장애인 프로 골퍼의 말이 생각났다. “필드에 나오면 자유를 느껴요. 걸리는 것도 없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으니 까요. 시각장애인이 거리로 나오면 볼라드, 차량들, 어두운 계단, 인도를 질주하는 오토바이 등 너무나 장애가 많아요.”
문명의 이기가 어떤 사람에게는 편리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모두 깨달았으면 한다. 자신이 편리할 때 어느 누군가는 힘들어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구성원 모두가 상기한다면 약자에 대한 배려와 정책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이들에겐 작은 소망이 있다. 다름 아닌 한국에서 세계 시각장애인골프대회를 개최하는 것과 눈치안보고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원이 되지 않아 세계대회에는 자비로 나가야 하고 연습을 위한 공간 섭외에 어려움을 느끼는 현실장애의 극복을 위한 그들의 바람이다.
유정일, 임동식, 이재환, 윤상원, 한재준, 양정옥, 강우진…. 이들이 올림픽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승리자가 되길 기원해 본다.
*문의 : 02-6332-6332, 010-3372-8000(유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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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이 과연 4.25인치(106mm)홀에 공을 넣을 수 있을까? 정확한 퍼팅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시합을 보면서 이러한 생각이 어리석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07년에 창립한 이 협회는 가입 시각장애만 50명에 달한다. 현재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회원은 20여명 정도다. 이날 대회에는 회장을 비롯한 7명의 회원(남 6명, 여 1명)이 참가했다.
18살 사춘기시절 망막박리로 현재 시각장애 1급인 협회 회장인 유정일(43)씨는 “골프는 까다롭지만 정말 손맛이 대단해요, 샷과 동시에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타구 음, 홀에 점점 가까워 질 때의 진장감은 정말 장애를 뛰어넘어 삶의 활력을 줘요”라고 말했다.
아직 시각장애인 골프가 걸음마 단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 10월 호주 퍼스에서 열린 세계시각장애인골프대회에서 회원인 조인찬(57)씨가 우승했다고 한다.
유정일씨는 2016년에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2016년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서 보이지 않는 것이 장애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협회를 이끌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연습장 섭외와 티칭프로(골프레슨 강사)가 없어 회원들의 전문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깝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장애인을 받아주는 골프장이 없어요. 장애인들이 마음껏 운동하고 활동할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해요.”
서울의 모 안과 병원은 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의 지원으로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를 주최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트로피와 상장도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진정한 장애인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병원 홍보용이었던 셈이죠. 그들이 우리들 환자 때문에 돈을 벌고, 먹고 살면서 말이에요.”
이런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포천의 베어크리크 골프장과 같은 곳은 유일하게 시각장애인을 받아주는 골프장이다. 이곳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마지막 시간대를 비워 이들에게 할애하고 골프장 주최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도 개최하는 등 많은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 개의 방에서는 ‘나이스 샷’, ‘굿 샷’ 등 함성이 들려 나왔다. 스크린 화면이 있는 약간은 어두운 방이지만 퍼팅을 한 후에는 스피커에서 몇 미터 쳤고 몇 미터 남았는지 그리고 다음 선수의 이름이 호명되었고 서포터들은 옆에서 공을 놔주고 자세를 교정해주었다. 이곳에서 만큼은 보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였다.
‘장애는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사느냐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선택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그들은 지금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금 그들은 전혀 불편함과 슬픔이 없었다.
진정한 강태공은 손맛을 본 후 잡은 물고기를 다시 놓아준다. 이들도 홀인에 집착하지 않는 진정한 손맛을 느끼는 프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문득 어느 시각장애인 프로 골퍼의 말이 생각났다. “필드에 나오면 자유를 느껴요. 걸리는 것도 없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으니 까요. 시각장애인이 거리로 나오면 볼라드, 차량들, 어두운 계단, 인도를 질주하는 오토바이 등 너무나 장애가 많아요.”
문명의 이기가 어떤 사람에게는 편리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모두 깨달았으면 한다. 자신이 편리할 때 어느 누군가는 힘들어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구성원 모두가 상기한다면 약자에 대한 배려와 정책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이들에겐 작은 소망이 있다. 다름 아닌 한국에서 세계 시각장애인골프대회를 개최하는 것과 눈치안보고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원이 되지 않아 세계대회에는 자비로 나가야 하고 연습을 위한 공간 섭외에 어려움을 느끼는 현실장애의 극복을 위한 그들의 바람이다.
유정일, 임동식, 이재환, 윤상원, 한재준, 양정옥, 강우진…. 이들이 올림픽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승리자가 되길 기원해 본다.
*문의 : 02-6332-6332, 010-3372-8000(유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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