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뉴스 "출세하려면 공부해야지!"
- 날짜
- 2012-09-03 08:35
- 조회수
- 917
“너! 잠꾸러기구나! 어서 일어나! 6시야!”
지금 이 소리는 큰아들 방에서 들려오는 시계울음소리다. 큰아들 민이는 요즘 잠이 무척 부족하다. 새벽 4시까지 공부하다가 7시에 일어나 학교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민이는 지난해 겨울에 휴학을 하고 서울로 올라가 노량진에 위치한 고시촌에 들어갔다. 그리고 9개월 동안 학원을 다니며, 지난 8월 공무원시험 9 급에 응시한 후 마지막 학기 복학을 위해 전주로 내려왔다.
요즘 민이는 학교를 다니면서 10월에 있을 공무원 7급 시험 준비를 위해 수업이 끝나면 학교 도서관에서 밤 12시까지 공부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고도 새벽 4시까지 잠을 쫒으며 책과 씨름한다. 밥 먹을 시간조차 아깝다고 말하는 민이는 주먹밥 두 개를 은박지에 싸들고 다닌다.
오늘은 유난히도 시계울음소리가 길게 들렸다. 민이는 겨우 일어나 눈을 부비며 고양이 세수를 하고는 무거운 책가방 챙겨 메고 도서관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출세하려면 공부를 해야 하니까” 라고 중얼거리며.
대문을 나서는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처량하기 그지없어 보였다. 공부가 사람을 잡는구나 싶었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출세를 위해 코피 터지도록 책과 씨름해야 하는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인기직종이라고 너도 나도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바람에 경쟁률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에서 청년 실업률이 가장 큰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도 오래 전의 일이다. 비정규직 문제로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하다보니 공무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높다. 보통 30-70대 1 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고난의 길이다.
교육공무원이 싫어 행정직공무원 시험을 보게 된 아들을 생각하면 차라리 교대보다 일반대학 행정학과를 보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은 교편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은 모양이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교육대학에 높은 점수와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는데 아들 녀석이 선택한 길이기에 부모로선 교육공무원만 고집할 수 없었다.
다행히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믿음직스럽고 고마울 따름이다. 많던 친구도 연락을 끊고 성당도 친구와 어울릴까봐 다른 성당으로 다니며 공부에만 전념하고 있다. 정신력이 그토록 대단하기에 어디다 내놔도 제 앞가림은 충분히 할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민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추운 겨울 새벽 5시에 인력시장에 나가 막노동판에 뛰어들었고, 호떡장사, 25시 편의점서 밤10시 부터 새벽 6시까지 알바를 하는 등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다.
아들은 사하라사막마라톤대회 때에는 국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세계 자원봉사자와 시각장애인 아빠가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모습을 가까이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오늘도 대문을 나서면서 “출세하려면 공부해야지”라고 중얼거리며 자신의 피곤한 몸을 위로하는 큰아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가슴이 찡해옴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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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소리는 큰아들 방에서 들려오는 시계울음소리다. 큰아들 민이는 요즘 잠이 무척 부족하다. 새벽 4시까지 공부하다가 7시에 일어나 학교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민이는 지난해 겨울에 휴학을 하고 서울로 올라가 노량진에 위치한 고시촌에 들어갔다. 그리고 9개월 동안 학원을 다니며, 지난 8월 공무원시험 9 급에 응시한 후 마지막 학기 복학을 위해 전주로 내려왔다.
요즘 민이는 학교를 다니면서 10월에 있을 공무원 7급 시험 준비를 위해 수업이 끝나면 학교 도서관에서 밤 12시까지 공부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고도 새벽 4시까지 잠을 쫒으며 책과 씨름한다. 밥 먹을 시간조차 아깝다고 말하는 민이는 주먹밥 두 개를 은박지에 싸들고 다닌다.
오늘은 유난히도 시계울음소리가 길게 들렸다. 민이는 겨우 일어나 눈을 부비며 고양이 세수를 하고는 무거운 책가방 챙겨 메고 도서관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출세하려면 공부를 해야 하니까” 라고 중얼거리며.
대문을 나서는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처량하기 그지없어 보였다. 공부가 사람을 잡는구나 싶었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출세를 위해 코피 터지도록 책과 씨름해야 하는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인기직종이라고 너도 나도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바람에 경쟁률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에서 청년 실업률이 가장 큰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도 오래 전의 일이다. 비정규직 문제로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하다보니 공무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높다. 보통 30-70대 1 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고난의 길이다.
교육공무원이 싫어 행정직공무원 시험을 보게 된 아들을 생각하면 차라리 교대보다 일반대학 행정학과를 보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은 교편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은 모양이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교육대학에 높은 점수와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는데 아들 녀석이 선택한 길이기에 부모로선 교육공무원만 고집할 수 없었다.
다행히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믿음직스럽고 고마울 따름이다. 많던 친구도 연락을 끊고 성당도 친구와 어울릴까봐 다른 성당으로 다니며 공부에만 전념하고 있다. 정신력이 그토록 대단하기에 어디다 내놔도 제 앞가림은 충분히 할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민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추운 겨울 새벽 5시에 인력시장에 나가 막노동판에 뛰어들었고, 호떡장사, 25시 편의점서 밤10시 부터 새벽 6시까지 알바를 하는 등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다.
아들은 사하라사막마라톤대회 때에는 국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세계 자원봉사자와 시각장애인 아빠가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모습을 가까이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오늘도 대문을 나서면서 “출세하려면 공부해야지”라고 중얼거리며 자신의 피곤한 몸을 위로하는 큰아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가슴이 찡해옴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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